전원적인 포근함과 부드러운 멜로디 감각 Lena Anderssen 음악이야기

Lena Anderssen의 음악에는 북유럽 팝의 신비롭고 우울한 정서와 영미권 팝의 긴장과 불안한 아름다움이 공존한다. 실제로 수많은 도시와 국가를 오가며 생활했던 그녀는 음악의 재료를 주로 여행과 그 과정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에서 찾아냈으며, 이를 단순한 사실 전달이 아닌 멜로디와 연주를 통해 자신이 경험했던 각각의 지역색을 구현 해내는 과정이 그녀의 작업 방식이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페로(덴마크의 자치령)인 어머니사이에서 태어난 Lena Anderssen 2살 때 출생지인 페로 군도를 떠나 캐나다로 옮겨갔다. 이후 선더 베이, 온타리오, 몬트리올, 퀘벡, 빅토리아와 밴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 등 캐나다 내 수많은 돌며 성장한 그녀는 10대가 끝날 무렵 다시 고향인 페로 군도로 돌아가 커피숍에서 일을 했고, 커버 밴드의 여성보컬을 찾던 한 손님의 권유로 밴드에 가입하며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음지에서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오던 그녀는 덴마크 음반시장에서 막강한 권위를 가진 프로듀서 Oli Poulsen의 러브 콜을 받으며 앨범 준비를 시작했고 1998년에 발표한 [Long Distance]에 수록된 "I Still Love You"를 덴마크와 페로 군도에서 흥행시키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데뷔작 이후 7년 만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Can't Erase It]으로 북미 진출의 기회를 잡은 Lena Anderssen은 당시 록과 블루스를 오가며 실력파 여성보컬리스트로 떠오르고 있던 Beth Hart와 투어를 진행, 이후 코카콜라와 미국의 유력 음악잡지 Paste Magazine의 지원을 받으며 천천히 그 영역을 확장해 나가던 중 영국의 에비로드 스튜디오에서 작업한 세 번째 앨범 [Let Your Scars Dance]으로 각종 인디 뮤직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고 Scrubs, Felicity, Nikita, Alias, Miami Social 등 다양한 인기 TV시리즈의 OST에 참여해 그 유명세를 단단하게 굳혔다.

 

[Letters From The Faroes]

 

Lena Anderssen의 최신작 [Letters From The Faroes]는 그녀의 고향인 페로 제도에 얽힌 개인사와 그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감정, ‘고향이라는 단어에서 느낄 수 있는 보편적 감성이 주 재료를 이루고 있다. 블루그래스적인 요소가 담긴 아메리칸 포크와 집시 스타일의 자유 분방함이 적절히 섞인 사운드 안에서 어레인지를 통해 곡의 표정을 조정하고 있으며 이런 세심함을 통해 앨범 전체적인 분위기는 더욱 두텁고 풍성해 졌으며 그녀 특유의 세련되지만 번쩍거리진 않는 소소한 매력엔 주절주절 설명했던 작법을 떠나 음악 본연의 즐거움이 담겨 있다.

실제 이 앨범 발표를 즈음해서 Lena Anderssen은 홈페이지를 통해 유행과 상관없이 소박한 방법의 의사소통에 주력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그리고 그녀는 [Letters From The Faroes]을 통해 음악적인 면에서든 1차적으로 느껴지는 감성적인 면에서든 그 목표를 초과 달성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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